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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자문자답

시작하며

by daily100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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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주식 트레이더다. 그러나..

나도 주식 트레이더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당당하게 그렇게 말하지 못한다. 물론 돈을 많이 번 날도 여러 날이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누적치로 정산을 했을 때는 여전히 자랑할만한 성과를 못 내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은 장기 투자가 답이지, 기다리지 못하고 사고팔고를 반복하는 트레이딩으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분명히 그런 면이 있겠지. 하지만 반대로 단기 트레이딩으로 고수들도 그렇게 많던데.

사업도 마찬가지지만, 주식 투자로 성공하는 것은 1% 확률이 채 안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주식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주식은 나의 희망이며 미래라고 생각한다. 돈을 벌었던 달콤한 기억들이 워낙 강력한 이유도 있겠지만, 나는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이 문제가 아니라 원칙 없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내가 문제란 것을. 주식 트레이딩에 필요한 매매 원칙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것들을 수십 번 만들고, 고치고, 요약하고. 숱한 날들은 '스터디'를 하며 보내어 왔지만, 그 원칙들은 나의 매매 습관으로 굳어지지 못했다. 갑자기 급등하는 종목에 달려들어 1%는 주겠지, 0.5%도 괜찮아, 나는 차트를 볼 줄 알고, 손 빠른 트레이딩을 할 수 있으니까. 그러다가 어김없이 급락으로 떨어지는 정해진 운명에 당하고 또 당한다. '이번만은 괜찮겠지'가 '이번에도 역시나'로 바뀌고, '다음번은 절대'가 '이번만은 제발'로 변질된다. 0.1초의 선택이 나락을 만들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나는 안 되는 걸까? 방법이 없는 걸까? 그러다가 깨달았다. 

분명 단기 트레이딩은 위험하고,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바닥에서 성공한 트레이더 또한 무수히 많다. 그런 성공한 고수 트레이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은 엉뚱한 곳에서 매매를 하지 않고 각자의 매매  zone이 있었다. 그 구역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승률 높은 매매가 일어나고, 수익이 폭발한다. 그러다 보니 매매 일지를 보면 거의 같은 패턴의 그림이다. 누구는 스윙으로, 누구는 종가베팅으로, 또 누구는 스피디한 무한 반복의 단타 회전율로 무시무시한 성과를 내고 있다. 늘 이기는 게임을 하고 있다.

그들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뇌동에 빠져 눈감고 달려드는 불나방이 되지 않으면 된다. 운에 맞기는 매수를 하고, 제발 오르기를 기도하는 매매법은 안된다. 원칙을 지키며 자신만의 매매 zone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그런 나만의 매매 zone도 없으면서 매매복기도 매일 하지 않았다. 리뷰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Next-step이 안 나오고 다음 매매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잘못을 반복하게 마련이다. 이런 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만의 매매 원칙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고, 매매복기를 통해 그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과 훈련이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매매법이나 수익 비법을 전수받을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와의 질문과 대답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 왜 그렇게 하였는지,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다음에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식에 대한 자문자답을 통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 

주식 매매 5원칙

주가가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파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주식 매매의 원칙이다. 다시 말하면 가격이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는 것이다. 이 두 문장은 닮은 듯,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일단, 상승장에서 오르는 종목이 더 오른다는 주식 격언을 염두에 두고 보면, 오르는 중에 그나마 잠깐 가격이 내렸을 때를 공략하라는 말이 된다.  그러나 두 번째 문장의 '가격이 쌀 때'라는 문구는 상승 추세 중에 잠깐의 조정을 받는 눌림목 구간이 될 수도 있고, 계속 상승 중에 어제보다 싼 오늘의 가격이 될 수도 있다. 또한 해석에 따라서는 장기적 하락 추세의 끝에서 더 이상의 가격 조정이 없을 것 같은 바겐세일 구간을 의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장기 매매의 관점에서 상승이 예상되는 우량주라면  이렇게 큰 시세적 가격 조정을 만났을 때가 최적의 매수 시점이다.

장기 투자가 아닌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저렴한 가격대'는 당일 또는 최근 상승 추세인 종목의 흐름 속에서 찾아야 한다. 즉, 당일에 큰 시세를 주는 주도주가 20선 우상향을 그리며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중에 '잠깐' 조정을 받고 있는 시점에 매수해야 한다. 그리고 가격이 오르면 매도한다. 이 프로세스의 반복이다. 

나의 매매 원칙은 기본 개념은 '지지에서 매수', '저항에서 매도'이다. 하락 또는 하락 후 횡보하던 주가가 추세 반전을 이루며 상승 추세를 시작하는 시점이거나, 상승 추세 중에 잠깐의 단기 눌림 후 다시 지지와 상승이 나오는 시점이다. 이 두 시점 모두의 공통점은 가격 조정 후의 '의미있는 가격대'의 돌파, 그리고 '지지 후 상승' 패턴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의미있는 가격대'와 '지지', '저항' 구간은 기회가 되면 좀 더 자세히 정리해 볼 생각이다.

수많은 매매법과 종목 선정, 기술적 분석, 타점, 트렌드 등을 고려하여 나에게 맞는 5개의 매매 원칙으로 세분화하였다.

  1. 당일 주도주
  2. 지지 매수, 저항 매도
  3. 분할 매수, 분할 매도
  4. 지지 붕괴, 또는 매수가 이탈 시 손절
  5. 돌파 후 상승 추세(Y-zone)에서만 매매

매매 복기의 방법, 자문자답

  1. 그날의 총평 - 매매 5원칙을 지켰는가를 각 항목별 3개의 별로 표시
  2. 매매 일지 리뷰 - Good / Not good / Next-step 
  3. 오늘 매매에 전날의 Next-step을 반영하여 실행했는가? 
  4. 자문자답

원칙과 습관에 관한 이야기

주식은 인생과 여러 가지로 닮아있다. 반복된 행동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나의 매매 습관 중에 잘못된 것을 찾아내고, 그 습관을 보정해 나가면 그것이 나의 주식 성적표를 바꿔줄 것이다. 원칙을 지키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하여 무의식적으로도 그렇게 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몇 번 만에 습관이 깨끗이 고쳐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반복된 훈련만이 답이다. 꾸준한 복기를 통해 뇌동을 줄이고 원칙을 지켜내는 방향이면 족하다. 원칙을 지키는 것에 집중하면 수익은 자동으로 쌓일 것이다. 이것은, 나의 매매 원칙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나의 습관들에 관한 기록이다. 끊임없는 공부의 흔적이며, 주식 자문자답을 통해 나 스스로가 길을 찾는 수행의 과정이다. 

결국 나는 주식트레이더로 성공할 것이다. 성공하기 전에는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 

우보만리의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지켜내 보자. 나도 주식 트레이더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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