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자문자답
실배하기#01. 기억해, 첫 발은 공포야!
daily100
2023. 8. 3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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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배우는 시간, 실배하기 #01. 횡보상단 매수
최근에 스윙 매매를 하게 되면서, 하루의 매매 횟수가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장중에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외부 일을 봐야 하는 날이 늘었기 때문인데, 이 기회에 이전의 매매 일지를 보며 실패의 순간들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였던가. 나의 매매에서도 거의 같은 패턴 몇 가지가 실패의 역사가 되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었다.
지금도 내가 종종 유혹에 빠지는 위험 구간이 있다. 바로 지금 실시간 조회수 상위를 찍으며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급등하는 양봉의 한가운데이다. 나중에 차트를 복기하는 시간이라면 이 구간은 매매 보류의 대상이다. 매매가 아니라 관찰과 확인의 순간인 것이다. 최소한 3선 또는 종가 지지를 확인하거나, 내려왔다가 다시 상승 변곡을 만드는 하단 구간을 공략할 것이다. 그러나 이 구간을 실시간으로 영접하게 되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달려들게 되어 있다. 당연히 손절을 각오하면서. 절대 안 될 손절을 너무나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순간 미쳐서 이성을 잃는 것이다.
막차인가 고민을 깊게 하지도 못하고 탑승한 급등 열차는 성공률이 채 10%도 안된다. 종가를 깨면 손절하지 라는 생각은 지키지 못한 약속이 된다. 윗꼬리가 길어지면 손절의 시기를 놓치게 되고, 윗꼬리가 - 1~2%면 본전 손절을 기도하다가 때를 놓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상승세가 계속되며 사자마자 가파르게 치고 달리는 그 희열을 잊을 수 없어서 매번 알면서도 또 당하는 것이다. 늘 그 자리에서 함정에 빠진다. 설마설마하다가, 조마조마하면서. 그러나 결국 '역시'는 '역시'가 된다. 사자마자 잠깐 치달하던 주가는 곧 윗꼬리를 달고 급하게 내려오며 너무나 당연하게도 횡보 상단을 만든다. 횡보 상단의 다음 순서는 99% 하락이다. 이번에도 내가 산 가격대는 역사가 입증하듯이 이미 윗꼬리 속에 묻혔고, 횡보상단을 만든 종가는 뚝뚝 떨어지며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그것이 바로 '패턴'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실배하기'의 첫 번째 주인공은, 횡보상단(또는 상단 근처)에서 매수하는 나쁜 습관이다.
매수 실패는 바로 손절로 이어져야 한다.
위의 웰크론한텍 매매 차트를 보자. 장대양봉 후에 상단을 찍고 내려오는 장대 음봉에서 첫 매수가 들어갔다. 바보 같은 반복된 실수이자, 매매 실패의 1등 공신이다. 3선을 침범하는 하락 음봉 첫 발은 공포탄이다. 이제 더 무서운 걸 보여줄테니 조심하라는 신호다. 그런데, 나는 공포탄을 보고도 눈치없이 또 성급한 매수를 했다. 실탄앞에서 쏴보라고 까분 격이다. 아까보다 좀 더 내려왔으니 이제 오를 때가 되었겠지 생각하지만, 천만에! 2번째 자리도 매수 포인트가 아니었던 것이다. 또 한 번 성급했다. 음봉 후 양봉이 나와 상승 반전을 기대했으나, 그 양봉은 바로 앞의 음봉을 이겨내지 못했다.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 음봉이 양봉을 극복하지 못했음을 확인하자마자 손절이 나왔어야 했다.
첫 매수 타점이 승패를 결정한다.
최선의 손절 기회를 놓치고, 5선을 터치한 3번째 매수 자리에서는 반등을 기대했다. 그러나 역시 기대를 저버리며 주가는 5선을 침범하는 하락 신고봉을 만들더니, 급기야 5선의 하방 변곡이 발생했다. 앗뜨거! 긴 하락의 시작 인가 해서 급하게 매도를 누른다, 이제 와서. 그러나, 내가 매도한 후에 주식은 밑꼬리가 나오더니 하락을 멈추고 다시 상승 신고봉이 나오면서 5선을 상승 변곡시키고 급등한다. 매도 후 관찰을 계속했다면 앞의 양봉(전고점)을 돌파할 때, 매수의 기회가 있었다. 어쩌면 수익으로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관찰하지 않고 성급한 포기로 마지막 기회마저 잡지 못한 채 매매 실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 실패의 시작은 상단 찍고 내려오는 첫 음봉에 잘못 매수한 것이다. 즉, 첫 매수 타점이 승패를 결정한다. 이 패턴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관찰이 기회를 만든다.
차트를 좀 자세히 보자. 나의 고질적인 문제, 횡보상단 찍고 내려오는 음봉 중간에 첫 매수를 했다. 아마 1분 봉상 5선을 찍고 반등할 줄 알고 기대 매수에 들어간 거겠지. 5분 봉 종가를 확인했다면 있을 수 없는 실수이다. 길었던 직전 양봉의 반을 잡아먹는 긴 음봉이다. 그래도 5선 터치가 안 됐다. 다음봉을 관찰했어야 했다. 다음 봉은 다행히 5선을 터치하는 양봉이다. 그러나 트릭 조심! 이 경우, 5선을 터치하고 상승하는 양봉이라면 직전 음봉을 이겨야 한다. 그러나 직전 음봉도 길었고, 거래량 동반 장대양봉 후에 거래량이 떨어져야 정상일 타이밍이므로 직전 음봉을 이기는 돌파는 어렵다. 그러므로 5 선 찍고 나오는 양봉이라도 그 양봉 안에서 매도를 끝냈어야 했다. 그래도 고가 기준 1.4%짜리 양봉이었다.
정확한 매수 타점은 어디인가?
다음 봉에서 드디어! 5선을 깨는 음봉이 출현했다. 하락 신고봉이다. 5선의 하향 변곡 발생! 곧 기회가 올 것이다. 하락을 기쁜 마음으로 관찰해야 한다.
5선 아래에서 음, 양봉이 번갈아 나온다. 그러다 하락이 멈추고, 단봉으로 작은 박스가 생긴다. 아직이다. 5선 아래에서 단봉 밀집 박스를 돌파하는 신고봉! 즉, 5선을 돌파하는 양봉 신고봉이 나와야 한다! 신고봉에서 바로 매수는 안된다. 신고봉 후 5선의 상승변곡을 확인하고 5선에 붙는 자리, 매수 타점이다. 거기서 첫 매수가 있어야 한다!
상승의 확률을 높이는 단서들
일봉 양봉에 obv가 상승 중이고, 20선이 상승 중인 상황이었다. 적극적인 매매 구간이다. 5선 역시 상승 중일 때, 상승 추세를 타고 매매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5선과 20선의 기울기가 가파를수록 더 좋다. 이때는 5선 터치 시 매수를 해야 한다. 양봉이 생기는 중간에 매수한다면 언제든 윗꼬리를 달고 내려올 수 있어 위험하다. 특히 5분 봉은 횡보상단 터치 전이지만 1분 봉에서 횡보상단이 나왔다면 그것은 매도 타점이지 매수 타점이 아니다. 5분 봉, 1분 봉 모두 5선에 붙여서 매수하지 않으면 곧 손절점을 만나게 된다.
첫 양봉은 공포탄, 진짜는 2번째 양봉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실패의 시작이었던, 횡보상단 찍고 떨어진 첫 음봉. 그 음봉은 분명히 상승을 잉태하는 기회의 신호탄이다! 이 음봉을 인지한 후에 하락의 끝을 잡겠다는 목표를 가졌다면, 7봉 내(즉 30분 이내)에서 큰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위 차트에서 양봉 도지 자리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장대양봉, 횡보 상단 후 음봉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곧 기회가 생긴다는 마음으로 바닥을 잡아야 한다. 바닥에서의 상승 시작을 노려야 한다.
상승 변곡이 생긴 다음 5선 아래에서 시작하는 첫 양봉은 기회일 수도 있고, 트릭일 수도 있다. 이 날은 트릭이었고 또한 기회였다. 나는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매도 타점에 매수하고, 매수 타점에 매도를 하는 바보짓을 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또한 첫 양봉의 트릭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위 차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승 변곡 신고봉인 첫 양봉 후에 음봉이 나오거나 도지가 나와 다시 하락반전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첫 양봉 후에 나온 2번째 양봉이 상승 장악을 할 때, 그때가 진짜다. 위에서, 또 아래에서, 공포탄만 잘 찾으면 된다. 두번째가 진짜이니까.
기억해, 첫 발은 공포야!
횡보상단에서의 공포탄은 이제 본격적으로 떨어진거란 경고지.
반대로 하단에서의 진짜 매수 포인트는 상승변곡 첫 신고봉 다음, 2번째 양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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